오픈소스로 ERP·HRM·프로젝트까지, Ever Gauzy
불가리아 개발사 Ever가 만든 오픈소스 경영 관리 플랫폼 Ever Gauzy를 분석해요. ERP·CRM·HRM·ATS에 타임트래킹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묶어 에이전시·스튜디오에 특화됐고, AGPL-3.0 기반으로 셀프호스팅이 자유롭지만 SaaS 제공 시 카피레프트 의무가 생겨요.
오픈소스 업무 플랫폼, 왜 하나로 묶는 걸까
그동안 회사가 쓰는 업무 소프트웨어는 정말 쪼개져 있었어요. 매출 관리는 별도 ERP, 고객 관리는 CRM, 급여와 근태는 HRM, 채용은 또 다른 시스템… 각각 유료 구독을 끊고 데이터도 따로 흘렀죠. 이걸 여섯 개를 전부 한 통로로 묶으면 어떨까, 하는 시도가 Ever Gauzy입니다.
Ever Gauzy(에버 가우지)는 불가리아 개발사 Ever(ever.co)가 만든 오픈소스 경영 관리 플랫폼이에요. ERP·CRM·HRM·ATS·프로젝트 관리를 한 제품에 담고, 근태·활동 추적 기능까지 얹었죠. GitHub에서 별 6.9천 개, 포크 1.1천 개, 2019년부터 쌓아온 커밋만 2.7만 개를 훌쩍 넘는 오래 살아남은 프로젝트예요. 최근에는 GitHub 트렌딩 목록에 오르며 하루 새 600개가 넘는 별을 받기도 했어요.
무엇부터 살펴볼까 — 담긴 기능
플랫폼은 크게 여섯 축으로 나뉘어요. 각 축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축 | 주요 기능 |
|---|---|
| ERP / 회계 | 인보이스, 지출, 급여, 결제, 다중 통화·다중 언어 |
| CRM | 고객·리드·영업 파이프라인, 견적, 제안서 |
| HRM | 인사 기록, 온보딩, 휴가·근태, KPI·목표 |
| ATS | 지원자 관리, 채용 인터뷰, 평가 |
| 프로젝트 / 태스크 | 업무 배분, 팀·부서 관리, 인벤토리·장비 |
| 타임트래킹 | 앱·사이트 방문·스크린샷까지 묶는 활동 기록 |
이 중 눈에 띄는 건 '활동 추적'이에요. 실행 중인 앱과 방문한 사이트, 스크린샷까지 남겨 직원이 실제로 뭘 하고 있었는지 리포트로 보여주죠. 계약직·외주 인력을 많이 쓰는 에이전시·스튜디오에 특히 잘 맞는 설계예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프리랜서, 아웃소싱 에이전시, 스튜디오를 주요 타겟으로 거론해요.
출처: Ever Gauzy 공식 문서
글로벌·현지 법인을 오가다 보면 통화·언어 문제가 터지기 마련인데, 다중 통화와 다중 언어를 기본으로 지원해서 그 스트레스도 줄여줘요.
기술 스택과 셀프호스팅
핵심 스택은 TypeScript 위의 NestJS(백엔드)와 Angular(프론트엔드), Nx·Lerna 모노레포 정돈이에요. 데이터베이스는 고정이 아니에요 — 기본은 SQLite지만 TypeORM·MikroORM 덕분에 PostgreSQL·MySQL·MariaDB·CockroachDB·MS SQL·Oracle·MongoDB까지 갈아탈 수 있죠.
배포도 세 가지 각도로 준비돼 있어요. 브라우저용 SaaS(app.gauzy.co)와 데모(demo.gauzy.co), SQLite를 품은 Gauzy Server(소규모 조직 권장), 그리고 타임트래킹에 최적화된 데스크톱 타이머 앱까지. 로컬에서 얼른 써보고 싶다면 Docker Compose로 띄운 뒤 공식 데모에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확인하면 돼요.
통합과 확장은 어떻게 열려 있나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도 처음부터 염두에 뒀어요. 헤드리스 API(api.gauzy.co/docs)를 공개해서 UI를 걷어내고 데이터·로직만 가져다 쓸 수 있고, Upwork·HubStaff를 비롯한 외부 서비스 통합과 데이터 가져오기·내보내기(Import/Export)를 지원해요. 회계·페이롤·분석을 직접 만들기보다 익숙한 도구와 붙여 쓰는 구조죠.
여기에 '에버 생태계'의 확장이 맞물려요. 같은 개발사가 만든 Ever Teams는 React/Next.js 기반의 업무·생산성 플랫폼으로 Gauzy의 헤드리스 API에 연결되고, 최근에는 에이전트가 사업 검색·운영·유지보수를 자동으로 돌리는 오픈 런타임 Ever Works도 공개했어요. 한 제품에 벤더 락인을 걸기보다, 오픈소스 코어와 상용·AI 오퍼링을 함께 내미는 패턴을 보여주죠. 무료 오픈소스 판으로 시작해 조직이 성장하면 유료 상용 기능으로 올라타는 구조라, 소규모 팀이 천천히 도입하기에도 부담이 적어요.
어떤 팀에게 어울릴까, 한계는
활동·시간 추적까지 통합하기 때문에 일과 성과를 데이터로 판단하려는 팀, 그리고 다중 통화 결제가 필요한 소규모 조직에 잘 맞아요. 반대로 AGPL 조건 때문에 이 코드를 상용 SaaS로 재판매하는 건 신중해야 하고, SaaS판은 아직 알파 단계라 프로덕션으로 쓰긴 이르다는 점도 짚을 필요가 있어요. 꽤 넓은 기능이 한 곳에 모인 만큼 학습 곡선도 무시할 수 없어요.
한 번 써보고 싶다면 GitHub 저장소에서 소스를 내려받거나, 공식 사이트에서 기능별 데모를 확인해 보세요. 전체 소스가 공개된 오픈소스라 조직 구조에 맞게 직접 고쳐 쓰는 것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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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전 운영자가 직접 큐레이션·검수·편집합니다.